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게시판/자유게시판 2026. 7. 11. 18:58 Posted by meanoflife

프로젝트를 하면서 업무 분석을 위한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사용해 왔다.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현행 시스템을 분석해 CRUD Matrix를 추출하는 것이었고, 그 외에도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단순 작업들을 일괄 처리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을 추가해 사용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들어와 보니 AI 기반의 분석 솔루션이 도입되어 있었다.

 

내가 그동안 프로젝트마다 필요에 따라 직접 만들어 사용하던 기능들이 이제는 하나의 솔루션으로 구현되어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프로젝트 초반이라 정형적인 패턴 위주의 분석에 머물러 있지만, 솔루션이라는 특성상 앞으로 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고 정합성 또한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10여 년 전부터 사용해 오던 방식이 이제야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모습을 보며 여러 생각이 스쳤다.

 

'조금 늦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프로젝트에서 내가 해오던 역할의 의미가 조금씩 옅어지는 듯한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특별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했던 적은 없다. 누구나 필요성을 느끼고 시간을 투자하면 만들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오히려 언젠가는 이렇게 솔루션으로 대체될 것이라 예상했던 일이 이제 현실이 된 것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이어졌다.

 

요즘 AI의 발전으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접한다. 최근 기사에서는 앞으로 약 9,000개의 직업은 사라지고, 10,000개의 새로운 직업이 생길 것이라는 내용을 보았다. 결국 기존의 업무는 AI가 대신하고, 사람은 AI를 활용하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번 AI 분석 솔루션을 보며, 이제는 나 역시 과거의 경험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들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더욱 실감하고 있고,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고민도 자연스럽게 많아지고 있다. AI 때문이라기보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나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지 막연한 불안감이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지금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차분히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