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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프로젝트 하차의사를 전달하고 열흘정도 시간이 흘렀다.

 

오늘 계약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1월말까지 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12월 말까지 설계단계가 종료되고, 1월 초부터 개발단계에 접어 들었다.

개발이 시작되기 전에 철수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일단 그건 어렵게 되어 버렸다.

 

내 입장에서 경제적인 면만을 본다면, 1월말까지 하는 것이 더 좋기는 하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싫어(?) 떠나는 마당에 내 욕심만 채울수도 없고...

무엇보다 남은 기간동안 내가 할 수 있는일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게 문제이다.

 

개발일정은 나의 컨폼없이 임의로 설정되어 있고, ( 하차한다고 하니, 막 찍어놨다 )

막상 개발을 하려고 해도, 분석과 사전준비( 인프라 환경 등 )가 되어있지 않다.

나갈 사람이 몇일 개발하겠다고 이팀 저팀 쑤시고 다니며, 아쉬운 소리 하기도 싫다.( 내 롤도 아니고... )

 

이래저래 불편하고 민폐인것 같아 빨리 나가고 싶었는데...

 

충원인력이 이번달 말에야 가능해서 어쩔수 없이 남기로 했는데...

기분은 묘하다.

경제적인 공백기가 줄어 드는것은 좋은데, 마음은 상당히 부담스럽고 피곤하다.

이래저래 떠나고 싶은 프로젝트 이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약 3주의 시간... 조용히(?) 잘 버텨야 겠다. 

남은 개발자들에게는 쫌 미안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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