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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약 12년간 프리랜서로 여러 SI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습니다.

흔히 프리랜서라고 하면, '일'에 대한 자유가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합니다.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면 새로운 프로젝트를 찾아 계약해야하고, 또 끝나면 다시 찾고...
어쩌면 직원들 보다 실력과 이미지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합니다.

이미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프로젝트를 중간에 포기하면 이미지 관리에 많은 악영향이 있습니다.
한정된 시장안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입소문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찌어찌 12년이라는 시간동안, 다행스럽게도 잘 지내온 것 같습니다.

이번에 2금융권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일하는 인력소싱업체를 통해 계약을 진행했고, 새로운 사람들과 팀을 이뤘습니다.

문제는... 그 동안 함께 해 왔던 프로잭트의 리더들은 수행사의 직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프로젝트의 리더는 '프리랜서'가 리더였고, 수행사의 직원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느낌이 오시나요? 정상적인 관리가 이뤄지기 힘들겠죠...?

설상가상으로 배정된 리더는 프로젝트 경험이 전무한 사람이었습니다.
금융사를 퇴사하고 첫 프로젝트를 리더로 나온 것 입니다.( 수행사의 대표의 막역한 사이인듯 합니다. )

리더로써 자신이 해야할 R&R을 전혀 알지 못했고, 주변에서 이야기를 해줘도 듣지를 않았습니다.
결국 업무는 제대로 진행이 되지않아 이슈가 밸생했고, 일정은 지연이 되었습니다.
'언 발에 오줌누기'처럼 당장 발등에 떨어진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업무를 뒤로 뒤로 미루기 일수였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인력축소로 업무량도 과도하다 생각했는데...

결국 약 2개월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중도하차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위해서든, 다음 후임자를 위해서든 빠른 결정이 모두에게 낫겠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중간에 나간다고 하니, 기분이 착찹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어렵게, 우여곡절도 많이 거치며 합류한 프로젝트인데 결과가 이렇게 되니...

인력소싱업체들이 판치고, 인맥으로 수주가 되는 프로젝트 현실...
뭔가 비틀어져 있는 이 시장이... 갑갑하고, 갑갑하고.. 갑갑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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