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나이 먹음의 슬픔

게시판/자유게시판 2025. 9. 3. 08:48 Posted by meanoflife

나이 먹음의 슬픔

 

한 해 한 해 시간이 지나며 나이를 먹는다.

어느덧 쉰살을 앞두고 있다.

 

몇 년전부터 체력이 떨어짐을 많이 느꼈고

최근에는 기억력이 감퇴하는걸 스스로 체감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열정'과 '의욕'이 없어지는 듯 하다.

 

말을 할 때도 '단어'가 순간 떠오르지 않아, 버퍼링이 걸리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할 때도 한번에 인지를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글을 읽어도, 눈에 보이는 단어를 다르게 머리가 받아들이기도 하고

어제와 그제의 일의 시간흐름이 헷갈리기도 하며

어제 점심에 먹은 음식이 기억이 안 낼 때도 종종 있다.

 

너무나 당연하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일상들이

뭔가 하나씩 느리지고, 삐거덕 거리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런 느낌과 생각이 들면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데..

주변의 나보다 조금 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을 보니...

OTL...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일을하고, 리딩을 하며, 카리스마도 있으나

중간중간 느껴지는 기억력과 이해력이 확실히 예전만 못하다는 걸 느끼고

'위헙한데'라는 위기의식을 느끼게 된다.

소위.. 일처리의 스마트함이, 날카로움이 무뎌졌다고 할까...

 

지금 당장은 문제 없지만..

한 해가 지나고 또 한 해가 지나면...

나도 지인분들처럼 주변사람이 느낄정도가 될 테고..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최근에 아는 지인이 유튜브 쇼츠를 하나 보내왔다.

그 분의 리더가 환갑을 최근 넘으셨는데,

같이 업무하고 대화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요즘 말로 꼰대에 내로남불?

여튼, 보내온 유튜브를 보니...

古.이건희 회장이 했던 말이라고 하는데... 내용을 보면..

"65세가 오면 노망이든다. 60세 넘는 사람은 실무를 하면 안된다.

 능력있고, 일잘하는 젊은 사람한테 물려주고 떠나야 한다"

라는 내용이다.

즉, 노망나서 꼰대짓 하지 말고, 스스로를 자각하고 물러나라는 말로 이해했다.

나 또한 이 말에 많이 공감을 한다.

항상 지인들에게 '욕 먹기 전에 은퇴하려고 한다'라고 말을 한다.

100세 시대에 노후 준비도 해야하고, 생계도 유지해야하니

현실적으로 일을 해야겠지만... 휴....

 

학창시절에는 빨리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고 싶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나이를 먹는 것이 두렵게 느껴진다.

 

잘... 늙어가고 싶은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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