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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일지

개발단계

프로젝트 철수를 결심하다!

 

 

이번 프로젝트를 하며,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결과론적으로 '우울증'이 왔고, 결국 프로젝트를 중도에 포기하게 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시는 분의 회사에 잘 아는 AL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와 AL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프로젝트에 민폐를 끼치게 된 것 같다.

 

살다보면,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고, 이번도 그런 상황들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입장 차이라는게 있다보니, 이런상황에서 좋게 마무리 되는 경우가 드문것 같다.

이번도 역시나... 예상은 벗어나지 않는다.

 

우울증이 오고, 몸이 안좋아 지면서 AL에게 사정을 얘기했다.

처음에는 철수를 하겠다기 보다는 현상황을 얘기하고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겠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그로부터 약 2개월 후... 여러가지 이유로 철수하겠다고 얘기를 하게 되었다.

 

처음 얘기 했을 때는 '몸을 먼저 챙겨라. 일보다 개인이 먼저다' 라고 배려의 말을 해주었다.

그런데, 막상 철수하겠다고 하니 '일정'을 먼저 얘기하며 프로젝트 입장을 먼저 생각했다.

 

다른 개발자의 철수로 팀내 개발이슈가 있는 상황이었는데

나까지 철수하게 된 (어려운) 상황에서, 미안한 마음에 앞에 철수한 사람의 잔여분까지 (무리해서) 야근 및 주말 출근을 해서라도 개발단계에 맞추고, 내 업무도 지장없도록 하겠다고 얘기 했다.

그런데도, 인력 수급의 어려움고 인수인계, 그리고 프로젝트 상황을 고려하여 '통합테스트 1차'까지 진행하고 나가달라는 것이었다.

 

많이 서운했다.

나는 미안한 마음에 남의 업무까지 개발해주고 나가겠다 했는데...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당장 괴롭고 힘들어 죽을 것 같은데...

그래도 개발단계말이라... 3주간 야근을 해서라도 일을 마무리 지어주고 나가겠다 한건데...

거기서 1개월을 더 일을 해주고, 프로젝트에 지장없이 해달라고 하니...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하루 하루가 힘들고 괴로운데, 3주도 어떻게 버티나 싶은데... 거기에 한달을 더 해달라고 한다.

처음 얘기한 것도 아니고, 2개월 전부터 중간중간 경과보고를 했고, 몸이 안좋아 진다고 얘기도 했었다.

중간에도 치료 받고, 약을 먹으며... 더 안좋아 지는데, 의사가 일을 쉬라고 했다는 말까지 전했다.

그랬는데, 막상 나가니 이런 상황이다.

 

미안한 마음과 서운한 마음이 공존한다.

사는게 참..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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