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잡다한 생각
개발자 Style : 관심과 주석
20년정도 프로젝트를 해오며 많은 개발자들을 만났다.
최근 5~6년 관리자급으로 일해오며 든 생각이 있다.
관심
현재 일하는 업종에선 대부분이 프리랜서 개발자이다.
PM과 PL그리고 한두명의 관리자.
30%가 넘지 않는 직원들이 나머지 70%이상의 프리랜서를 데리고 일을 한다.
직원과 프리랜서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책임감 부분에서는 약간의 갭gap은 있다는 생각을 하며...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프로젝트 성공여부에 큰 관심이 없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잘 해야지. 잘 되게 해야지' 라는 마음은 없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굉장히 수동적으로 움직인다.
내 일, 내 일정만 문제 없으면 된다. '나만 아니면 돼'
프로젝트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보니 업무와 프로세스를 보지 못한다.
주변사람이 하는 일과 이 프로젝트가 무엇을 위해 만들어지는지 이해해야 하는데 관심없다.
화면 하나, 쿼리 하나가 내 일인 것이다.
자연히 내가 만드는 화면이, 기능이 뭘 하기 위한 용도인지도 모르는 개빌자도 생긴다.
이런 현실이다보니 본인이 제대로 만들었는지도 판단하지 못하고
잘 못된 것을 고치라하면, 자꾸 바뀌고 일이 많다 투정한다.
관심을 가져야 본인 스스로 설계도 할 수 있고
기능이 제대로 되는지고 검증할 수 있다.
그런데 상당수의 개발자는 이 것이 본인의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
주석
시스템을 사용할 사용자는 따로 있다.
유지보수를 할 사람도 따로 있다.
그리고 개발은 수행사의 개발자들이 진행한다.
개발자들이 개발한 소스를 같이 볼 때가 종종있다.
요구사항을 적용하거나 버그를 찾아야 하는데, 개발자가 처리하는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
이때 같이 소스를 보다보면, 소스 리딩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첫 번째는 너무 난잡한(?) 스파게티 소스인 경우가 있고,
두 번째는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코딩했는데) 주석이 아무것도 없다.
스파키티 소스는 본인이 코딩한 위치를 본인 스스로가 잘 못 찾는 경우가 발생한다.
개발 당사자도 잘 못 찾는 소스를 제3자가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주석이 없는 소스인데
계산식으로 되어 있거나, 요구사항의 변경 등으로 로직이 수정된 소스가 있다.
이를, 개발자가 왜 이렇게 했는지 본인이 이유를 모른다.
그냥 시켰으니 했다는 것이다.
물론, 시켰으니 했겠지만, 요구사항을 전달한 것이고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지
직접 코딩을 하지 않았고, 또 버그가 발생했으니 어딘가 이상이 있는 것이다.
그것을 시키는데로 했기 때문에 모른다. 라는 말이 무책임하게 느껴진다.
개발한지 몇 개월이 지난것도 아니고, 단 몇일 뒤 테스트를 한 것인데...
소스만 보고 바로 이해할 수 없다면, 주석을 달아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발 당사자도 시간이 지나면 이해하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은 더하지 않겠는가.
어차피 같은 시간을 들이며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업무를 이해하고 집중한다면 본인의 발전에도 프로젝트의 성공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또한 난해한 부분이나 복잡한 부분에 주석을 달아놓는 습관을 들이면 좋겠다.
본인은 이해하더라도 인수인계받는 운영팀은 소스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하면, 누구나 드림팀을 꿈꾼다.
그러기 위해 '나' 스스로도 그 드림팀에 맞는 일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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