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B.20] 044.프로젝트 매너

* manner : 예절, 예의에 관한 모든 절차

 

프로젝트 통합테스트 기간이 지났다.

이제 오픈을 앞두고 있는데, 아직도 퀄리티가 많이 부족하다.

특단(?)의 조치로 전원 주말출근을 통보 받았다.

 

토, 일 주말 모두 출근

사이트가 오픈할때를 제외하면 정말 간만의 주말 출근이다.

 

개인적으로 불필요한 야근을 지극히 싫어한다.

하지만, 전원 출근이라는 지시를 거스를 수는 없다.

피고용자이고 프로젝트팀의 일원이니까.

또, 뭐랄지... 업종의 관습? 예의? 라고 해야 할지...

 

객관적으로 보면, 일정이 지연되고 할 일이 남은 사람들만 출근하면 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분위기도 있고, 마음도 편치한다. 호구라서 그럴까...

 

그런데, 이 와중에도 우리의 낙하산님은 이틀 모두 출근하지 않으셨다.

본인의 남아 있는 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또 설계자분도 와서 얼굴 잠깐 비치고 어느새 말도 없이 사라지셨다. 이틀 모두...

 

주변을 신경쓰고, 프로젝트 분위기를 살피는 건 역시 호구짓을까...

미출근자와 조기퇴근자가 매너가 없어 보이고 꼴보기 싫은건 꼰대 마인드가 발동한 것일까...

 

각자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발생한 이 상황을... 같은 팀이기에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매너일까 호구일까.

개발자 각자가 자신의 일을 제때 처리하지 않아 나까지 피해를 보고 있는데, 매너를 지켜야 하는 것일까?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현실이 참 갑갑하다.

야근, 주말 출근 반대!! ( 야근, 특근 수당주면, 생각해 보고?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