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Take-off 를 앞두고...
약 20년의 사회생활 중 10년정도를 프리랜서로 생활해 왔습니다.
10년동안 약 20개 가까이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것 같네요.
어려운 프로젝트도 있었고, 즐겁고 보람된 프로젝트도 있었습니다.
심한 프로젝트의 경우는 몇달 동안 평일야근과 주말출근을 계속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첫 프로젝트 중도 하차를 하려고 합니다.
프리랜서라고는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일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현실은 먹고 살기 위해 어디든 가야하는 것이죠.
지금까지 프리랜서를 해 오면서, 한번도 중도 하차를 해 본적이 없습니다.
여러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어찌어찌 잘 넘겨온것 같습니다.
프리랜서이다보니 평판이라는 것도 무시할 순 없었구요.
경험이 쌓여서인지... 업무량이 어느정도 산정이 됩니다.
소위 '견적'을 보기 시작한 것이죠.
'견적'이 안나오는 프로젝트를 보며, 결국 하차를 결심하게 됩니다.
워라밸, 52시간 근무제 등을 부르짖고 있는 와중에, 야근과 주말출근으로 점철될 것 같은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고 싶지 않구요.
어찌되었던 상황이 이렇다보니, 마음이 찹찹합니다.
참, 먹고 살기 힘들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 합니다.
고민없이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 한 만큼 대우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도망자가 될 입장에서는 변명뿐이 안되겠지만... 프로젝트 환경이 점점 안좋아 지네요.
돈 걱정없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금수저가 부럽네요.
두 자녀를 둔 한 가정을 지켜나가야 하는 가장으로써... 이런 현실이 너무 힘이 듭니다.
프로젝트에 남는 사람들에게도, 도망가는 나 자신에게도...
이렇게 비합리적으로 돌아가는 프로젝트 환경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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