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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를 가장한 정산시스템

설계단계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말이 있다.

설계단계가 바로 첫 단추를 께우는 단계가 아닐까 한다.

 

업무 요건을 상세화하고 실제 개발할 수 있는 선행작업들을 하는 단계이다.

테이블 모델링을 해야하고, 물리 테이블도 생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메타시스템에 표준 단어/용어도 등록해야 한다.

ERD도 작성하여 리뷰도 해야하고, 확정된 모델은 승인받아 물리테이블로 생성도 해야한다.

 

화면의 UI/UX도 초안을 잡아야 하고(화면 설계서)

프로그램의 비즈니스 로직도 설계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아키텍처 설계도 해야하며, 유관부서와 협업도 해야한다.

설계를 하기 위해 데이터 샘플링은 기본이고, 운영담당자들에게 도움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의 산출물도 당연히 작성해야 한다.

 

요즘은 수행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설계자를 별로로 두지않고 일을 진행한다.

그렇지 않아도 할 일들이 많아 퀄리티 보장을 못하는데, 경험마저 없는 사람을 뽑기 일수다.

항상..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며... 기도를 한다.

 

설계 단계

 

빠듯한 일정을 당기기 위해

리스크는 있지만, 설계와 개발을 병행하기로 했다.

WBS 상으로는 설계단계지만, 나머지 2명의 개발자에게는 바로 개발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업무 협의를 하며, 요구사항 상세화를 진행하였는데 생각처럼 순탄하지 않았다.

우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현업의 욕심이 좀 과했다.

기 수작업을 하던 업무를 시스템화 하는 것이 주목적인데, 너무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했다.

'수작업이었기에 못했던 부분을 시스템화 하기 때문에 해야 한다.'

'수작업이라 관리(감시)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담당자가 임의로 처리하던 부분을 시스템화하여 체계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사용은 편해야 한다.' 등..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너무 하고자 하는 것이 많았다.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는 프로젝트이다.

그런데, 명확하지도 않고, 어떻게 할지 결정하도 못한 부분까지 모든걸 하려고 했다.

 

현황을 회사와 얘기했으나, 역시나 모르쇠...

 

18M/M의 조그만 프로젝트에 산출물은 FM으로 모두 작성해야하고

메타며 형상관리며, 절차는 많고, 개발F/W은 중소기업의 열약한 솔루션이라 퍼포먼스도 안나고..

+ SI/SM담당자들은 효율을 무시하고, 본인들이 쓰는 방식으로 개발해 달라고 하고... OTL

 

그나마 다행인 점은, 3명의 개발자가 서로 친문이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

서로 Role을 떠나 다 같이 함께 움직여서 어찌어찌 지연을 면하고 넘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설계단계가 지나갔다.

물론, 요구사항 정의는 현업쪽에서 다 정리되지 않아, 자연히 뒤로 밀렸다.

(솔직히 현업 요건의 명확했다면, 일에 치여 죽었을지도...?? )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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