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SI프리랜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계약을 하고, 수행을 하다보면, 가끔씩 '정직원'의 오퍼가 오곤합니다.
대부분 수행사들에게서, 그리고 가~끔은 고객사에서 오퍼가 오기도 합니다.
저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소위 '가방끈이 짧다'고 생각합니다.
전문대를 졸업했고, 성적도 뛰어나지 않았으며, 영어도 못 합니다.
그냥 IT를 좋아했고, IT를 전공해서 IT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괜찮은 조건의 입사제의를 받으면, 항상 이 부분이 발목을 잡곤 했습니다.
정직원 시절, 대기업의 인사체계에 '학력과 학벌'의 비중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긴 프리생활로 조직 속에서 적응을 잘 할수 있을지도 의문이었구요.
그래서, 항상 완곡한 표현으로 입사제의를 거절하곤 했습니다.
시간이 흘려, 어느덧 나이가 마흔을 넘어섰습니다.
그 동안은 다행히도 잘 일해왔는데, 최근 프리랜서의 불안정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하게 됩니다.
나이 많은 분들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인지능력과 이해도가 떨어지고, 신체적인 반응속도도 느려지게 됩니다.
경험과 지혜가 쌓이지만, 독선과 아집이라는 양날의 칼과 같은 면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20대때부터 실무개발은 40중반정도까지가 한계라는 생각을 가져오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 생각에는 현재도 변함이 없습니다.
결국 경험과 지혜를 살리기 위해서는 '관리자'로 전향해야 하는데, 프리랜서는 이것이 쉽지 않습니다.
프리랜서의 불안정성과 개발자로써의 신체적(?) 한계를 고려하여, 많이들 정직원의 길로 전향하기도 합니다.
요즘 업계의 고령화로 프로젝트에 50대중반인 분들도 꽤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프로젝트의 지연 및 실패율도 점점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어떤 수행사로부터 정직원으로의 입사 제의를 받았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지기 위해 안정적인 정직원을 택해야 할지...
아니면 프리랜서로 더 버티다가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정직원이 싫은 가장 큰 이유는...
1. 조직이라는 명령계통에 의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임무를 수행해야 하고
2. 내가 잘 할수 있는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선택권이 없으며
3. 조직의 상/하관계를 신경쓰며 눈치(?)를 봐야 한다는 것 입니다.
부가적으로 프리랜서보다 급여가 적은것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 안정성이 있으니 )
어찌해야할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내가 잘 할수 있는 일을하며, 회사와 내가 Win-Win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
제 예상이 잘못 되었을 수는 있지만, 이 업종에서는 '불가' 할 것 같습니다.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버티는 회사의 삶이 될 것 같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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