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심리의 벽
나이를 먹으면서 두려움이 앞선다고 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두렵고 무섭다.
어쩌면, 귀차니즘의 변경일지도...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업무분장을 했는데.. 나는 100% 신규업무를 할당 받게 되었다.
As-Is와 To-Be는 개발환경 자체가 달랐는데
개선 요건은 As-Is 환경에서 진행하고,
신규 요건은 To-Be 환경에서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개발단계가 완료되고 통합테스트를 하고 있는 시점에
추가 요건으로 원천데이터를 확인하여 계산식을 적용해야 하는 요건이 생겼다.
해당 요건식이 잘 모르는 업무이기도 했고
As-Is 서비스를 분석해서 추가적으로 변경/개선하여 데이터를 수보하고
이를 이용하여 To-Be에 적용해야 하는 2단계 절차가 필요했다.
어느정도 분석은 진행되었는데
As-Is 서비스를 손대기가 너무 싫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As-Is의 영향도를 다 확인해야 했고
To-Be신규 환경으로만 개발을 해왔다보니 As-Is 환경도 확인해야 했다.
As-Is와 To-Be는 사용하는 언어도 달랐고, Framework 기반도 완전히 달랐다.
개발, 적용, 배포 방식도 달라서, 이런 귀차니즘을 안고 하고싶지 않았다.
더욱이 제안시 요건이 아닌 '추가 요건'이었고
해당 요건도 '검토 후 어렵다면 제외하겠다' 라고 해서 진행된 것이었는데
이제 와서는 무조건 되야 한다고 말을 바꿨다.
'굳이 이 거래 하나 때문에 As-Is 환경을 분석하고, 적용해서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앞섯고 하기가 싫었다.
As-Is라는 내가 인지하지 못한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이기가 싫었다.
( 이번 플젝이 끝나면 앞으로 쓸 일이 없을것 같기도 했고... )
결국, 레거시에서 서비스를 개선/반영해 줬고
나는 데이터를 받아 To-Be 환경에서 적용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일이 끝나고 되돌아보니
일 자체는 별 것이 없었다. 이미 분석도 된 상태였다.
단지, 안 해본 환경을 익혀 진행하는 것이 싫고, 두려웠던것도 같다.
나이를 먹으면서 열정도 줄어들고 귀차니즘만 늘어가는 것 같다.
'세상 일이라는게 마음 먹기에 달린 것' 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며
새삼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 듯 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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