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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잡다한 생각

SI프리랜서, 단가 온도차.

 

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해서라 생각한다.

직장인 들은 연봉을, 프리랜서들은 계약금(단가)를 협상한다.

나와 같은 프리랜서들은 짧게는 3~4개월 프로젝트에서 길게는 2년이상의 프로젝트를 계약하고, 그 때마다 "단가"협상을 진행한다. 협상이라는게 그렇지만 딱! 정해진 기준은 없다. 희미한 가이드라인만 있을 뿐.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어느정도 마무리 됨에 따라, 다음 프로젝트를 계약을 진행했다.

'요즘 "개발자 대란"이라는 말들이 있지만, SI프로젝트의 프리랜서는 수혜대상에서 제외되는 것 같다.'

이 시기에는 같이 일하는 프리랜서들도 모두 Next(다음 프로젝트를 말함)를 구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마음이 맞는 사람들은 같이 알아보기도 하고, 괜찮은 사람들은 서로 소개해 주기도 한다.

 

경력이 어느정도 있는 개발자들은 대부분 수행사의 인맥을 통해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소싱 업체"를 통해 계약을 한다.

 

SI프리랜서, 단가 온도차.

 

모든 물가는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따라 결정된다. 계약 "단가"도 이에 벗어나지는 않는다.

최근 "마이데이터"가 화두가 되면서 각 사이트에서 소규모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개발자 대란"을 기회로 어린 친구들은 이 바닥(SI프로젝트)을 떠나 입사를 택한 사람들도 많다.

주로 토스, 카카오, 쿠팡 등의 업체들을 선호하는 듯 했다. '나는 나이가... OTL...'

 

나의 경우 (일단 호구에다) 아는 PM이나 업체와 계약하기 때문에 고만고만한 단가를 받아왔다.

개인적으로 "적지도, 많지도 않은" 단가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에 꽤 충격적인 사실을 보게 됐다.

같이 일하고 있는 개발자에게 프로젝트를 소개시켜 주려고 했는데, 별로 탐탁치 않아 하는 것 같았다.

평소 이 개발자가 "단가"의 눈높이가 높아 소개에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그런것을 감안하더라도 뭔가 석연치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대화를 하며 알게 되었는데...

소싱 업체들이 주기적으로 보내오는 "스팸과 가까운 문자"들이 있는데, 그 개발자가 받은 프로젝트 문자에는 계약단가도 명시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단가가 ㄷㄷㄷ한 수준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단가보다 등급당 200만원 이상의 차이가 있었다. "단가"는 월 급여이다.(연봉이 아니다)

초급은 약 100만원, 중급은 200만원, 고급은 300만원정도의 갭이 있었다.

거기다가 첨부로 짧은 기간이거나 난이도가 높으면 일부 조정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동안의 경험으로 보면... 시중에 이런 저런 단가에 대한 말들이 많이 있다.

누가 얼마를 받았다 더라, 어느 회사는 얼마를 준다더라. 등등

그런데, 막상 계약을 하려고 업체들(소싱도 포함)과 컨텍을 해보면, 기대에 못 미치는 단가가 대부분이다.

아니면, 포지션을 속이고(?) 계약을 하는 곳도 많다. 단순 개발자를 뽑고 업무를 통째로 넘기거나 "개발리더"와 같은 중간 역활을 시키거나 공통업무 등 난이도가 높은 업무를 시키는 등... 

그렇다 하더라도 저렇게 갭이 큰 경우는 보지를 못했다.

이번 계약시에도 (지급 계약한 업체가 아닌) 아는 업체와 계약을 하는데도, 현재 단가도 맞춰주기 어려워 했다.

'물론, 이 부분은 엄살이라 생각했다. 내 단가가 앞서 말한것처럼 높은 단가가 아니기 때문에...'

 

항상 주변을 보면, (나 보다) 단가를 잘 받는 사람도 있고, 못 받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내 단가가 "적지도 많지도"않은 선이라고 생각해 왔다. 

단가 차이는 같은 등급, 같은 업무라도 협상을 잘 하는 사람들도 있고, 나처럼 호구인 사람들도 있으니까...

 

연봉도 그렇지만, 프리랜서의 단가도 일반적으로 잘 공개하지 않는다.

서로 알아봐야 기분좋을게 없기 때문이다. 정보 공유차 다들 원하긴 하지만, 다들 잘 안알려주는게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딱! 이정도가 기준이야! 라는게 없다.

 

같은 등급의 개발자가 월 1~200만원의 급여 차이가 난다니...

물론, 해당 업체(대부분 소싱업체)와 직접 계약을 해봐야 아는 것이지만, 적어도 단가를 명시해서 보내온 만큼 그 선에서 주겠다는 것이 아닐까... 

그 동안 등급대비 (협상에 따라) 많고 적음을 대충 볼때 +-50범주였던 것이 이제 +-300 이라니...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도 하면서, 우울하고 짜증도 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 않아도, 소위... 실력도 없는 개발자들이 돈을 쫒아 프리를 하고, 그런 개발자들은 개발의 '개'도 모르는 소싱업체들이 프로젝트에 마꾸 때려넣어 망하는 프로젝트들이 산재하는데...

 

어찌 하겠는가... 정보도 부족하고, 내가 갈만한 곳이 없음인데.. 부러움에 짜증이 날뿐...

이게 현실인 것을...

도대체... 적정 단가는 어느정도인 것일까...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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