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동료)들을 만난다.
이들 중에는 소위 업무코드가 맞거나 성격이 맞아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두 명의 지인과 함께 참여했다.
흔히 말하는 '친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각자의 일을 책임감 있게 처리하고, 서로 간의 의사소통에 무리가 없어 친해질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 이 관계에 고민이 있다.
언제가 읽은 책에 '친한 사람일수록 예를 지키고, 선을 지켜야 한다'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이 글을 보며 많은 공감을 했고, 지금도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위의 말처럼 잘 되지 않는다.
친할수록 더 의지하게 되고, 자신을 더 이해해 주기를 바라게 된다.
또한 '친함'이라는 말로 '예'를 지키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사회에서 알게 된 두 사람과는 친하게 지내고 있고, 앞으로도 원활한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
그런데, 사회에서 '일'로써 만나게 된 사람들이어서인지 (왠지) 한계가 있다는 생각도 든다.
무엇보다 '일'로써 만났고, 일로써 묶여 있는 관계인데
대전제인 '각자의 일을 책임감 있게 잘 하는' 것에 의문이 들면서, 그 관계도 흔들리는 것 같다.
앞에 글들에서 언급한 것처럼,
하향 평준화되는 시장과 프로professional 정신을 잃어가는 사람들 속에서
같이 전염되고 병들어서인지 '책임감 있게 잘 하는'의 전제가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
다른 두 사람은 어떤 시각으로 우리들의 관계를 바라보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이 관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전제조건이 무너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전제가 무너지면 이 관계도 유지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일터가 아닌 밖에서(일이 아닌 사생활의 공간) 만나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우린 일을 하기 위해 만났고, 서로 업무코드가 맞다고 생각하여 여기까지 온 사람들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될 것 같다.
그리고, '친함'이라는 말로 '예'를 지키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도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친하니까 나를 더 이해해 주기를 바라기 보다는 상대방을 좀 더 배려할 수 있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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